대다수의 주석가들은 메사가 자기의 신 그모스에게 자기 아들을 희생으로 바쳤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는 소수의 학자들은 희생으로 바쳐진 사람이 포로가 된 에돔 왕의 아들이라고 말하면서 아모스 2:1을 그 증거로 인용하는데, 그 성구에는 모압이 “에돔 왕의 뼈를 태워서 석회를 만들었”다는 언급이 있다. 히브리어를 그처럼 해석하는 것이 문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러한 후자의 견해는 알려져 있는 다른 사실들과는 어긋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이웃들인 모압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이 자기들의 신들에게 적들을 희생으로 바쳤다는 이야기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자기들의 신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자기 자녀들을 번제로 바치는 일은 잘 알려진 그들의 종교적 관행이었다. (신 12:30, 31; 미 6:6, 7) 따라서 패배를 당할 급박한 위기에 처했을 때 그모스의 숭배자인 메사가 그처럼 극단적인 수단에 의지하려고 한 것도 이해할 만한 일이다.
모압 비석 모압 비석은 1868년에 디반(디본)에서 발견되었다. 일반적으로 이 비석은 메사가 만든 것으로 생각되며 그 내용은 대체로 열왕기 둘째 3장에 기록된 사건들이 일어난 시대에 관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유명한 비문에서 메사는—그의 말에 따르면 40년간 지속된—이스라엘의 지배를 끝낸 것을 기념하고 있다. 또한 그 내용 중에는 메사가 함락시킨 곳들(메드바, 아다롯, 느보, 야하스)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이 들어 있다. 메사는 이스라엘에 대해 거두었다고 그가 주장하는 승리에 대해서만 아니라 자신이 매우 신앙심이 강한 사람인 것에 대해서나 도시들과 도로들을 건설한 것에 대해서도 뽐내면서 그 모든 영예를 그모스 신에게 돌린다. 메사는 이스라엘의 하느님 여호와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는데, 그 문서의 18행에 테트라그람마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서 메사는 이처럼 자랑한다. “짐은 거기서 야훼의 [그릇들을] 취하여, 그모스 앞으로 끌어 왔다.” (1권, 946면 사진) 하지만 짐작할 수 있듯이, 그 자신의 패배와 그의 아들을 희생으로 바친 일은 기록에서 빠져 있었다. 「성서 고고학 평론」(Biblical Archaeology Review, 1986년 5/6월, 57면)에서는 이렇게 알려 준다. “단독으로 서 있는 석비나 신전 벽에 새겨진 기념 비문들은 선전을 목적으로 그리고 그 민족의 신과 그 나라의 통치자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메사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에돔의 왕들이 그의 나라에 대해 군사 작전을 편 일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성서에는 그 일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들어 있다.”
3. [히브리어, 메샤(Meh·shaʼʹ)] 사하라임이 아내 호데스를 통해 얻은 아들. 메사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한 가족의 우두머리가 되었다.—대첫 8:1, 8-10.
4. [히브리어, 메샤(Me·shaʼʹ)] 욕단의 자손들이 살았던 지역의 경계가 된 곳들 가운데 하나. (창 10:29, 30) 그리스어 「칠십인역」에서는 메사라는 이름을 맛세로 번역하였다. 그러한 이유로 “메사”는 “맛사”라는 이름의 다른 철자 형태로 생각되는데, “맛사”는 한 이스마엘 사람의 이름이며 그의 자손들은 아라비아에 정착한 것 같다.—창 25:1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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